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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행복지기

2021 창간호

Special 1

디지털 응급의료

과 사를 가르는 시간,
골든아워를 지켜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재환 교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임정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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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golden hour). 사고나 부상에 대한 수술이나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짓는 짧은 시간을 뜻한다. 그동안 세종시는 응급 환자들의 사각지대였다. 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세종시 내에 대형 병원이 없어,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들의 골든아워를 지켜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세종시와 협력해 응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 호출, 응급용 드론 시스템을 가동하게 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분주히 노력 중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재환, 신경외과 임정욱 교수를 만나보자.

글.  세종행복지기 편집부사진.  Studio KENN

미리 알고 대비하자
심혈관 질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재환 교수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경동맥·대동맥·말초동맥질환,
당뇨병발궤양, 성인 선천성심질환
의료진 정보 바로가기

한국인 사망원인 2위 심혈관 질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재환 교수는 고난도 심혈관 중재술의 라이브 시술 전문가로 유명하다. 심혈관중재술 관련 학회에서 연간 약 50회 이상의 강의 및 시연을 수행하고 있다. 또, 다수 병원의 고난도 시술 증례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 주고 있다. 5년 전에는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 삽입을 수행하는 TAVI 시술 자격증을 수도권 외 지방에서 최초로 취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해당 환자들은 서울이나 외국을 가지 않고도 합병증을 현저히 낮추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바쁜 수술 일정에도 <세종행복지기> 독자들에게 시간을 내준 이재환 교수에게 우리가 흔히 ‘심장마비’라고 부르는 질환에 관해 물었다.
“증상 발생 후 대개 1시간 이내에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경우를 돌연사(급사)라고 하며 돌연사를 유발하기 전 심장의 박동이 정지된 상태를 심장마비라고 합니다. 심장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이며 이외에도 부정맥 질환, 대동맥 파열, 심부전, 및 쇼크 등이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은 암 다음으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전신으로의 혈액 및 산소 공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다. 이에 대한 예방과 급성기 치료성적은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유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망원인 2위를 계속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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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빠른 대응 가능하도록

심혈관질환을 조기 발견하기 전에 먼저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에 대한 관심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조기 검진을 위해 추가로 흔히 시행되는 검사에는 경동맥초음파,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 발목 상완 지수, 흔히 혈관 나이 검사라고 부르는 맥파검사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들 검사는 말초 및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정도를 추정하는 검사이지 심혈관질환의 확진 검사는 아니다. 심전도, 심근 효소 검사, 심초음파, 관상동맥 CT 및 관상동맥조영술 등으로 확진이 가능하다. 만약 검사 중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식이나 운동요법, 약물치료, 관상동맥중재술 및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절반 이상은 이전에 이미 흉통이나 호흡곤란 증세를 경험하고 있다가 그런 증세가 점점 더 심해지는 양상으로 발현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평소에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다가 처음 경험한 흉통이나 호흡곤란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이 진단될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병되면 즉시 119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되어야만 합니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1/3 이상이 병원에 방문하지 못한 채 가정이나 길거리 등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기 업체와 협약을 통해 스마트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는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 분석하는 의료 시스템으로 환자의 상태를 미리 알아내고 예측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다.

예방엔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수

관상동맥이 막히는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면 그 순간부터 심장근육 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막힌 혈관을 뚫느냐 여부에 따라 심장 손상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관상동맥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심혈관질환에 대한 중재술이 특화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경동맥 및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 심장판막질환 및 선천성 심장질환에 대한 중재술, 말초동맥질환 중재술 및 당뇨병발 궤양에 대한 중재술, 부정맥 시술 등이 특화되어 있어 관련 환자들에게 편안하고 정확한 진료로 이름이 높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재환 교수는 운동과 식단, 적절한 체중 유지라고 말한다. “본인의 이상 체중(ideal body weight)은 키(cm)에 서 100을 빼고 곱하기 0.9를 한 수치입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려면 목표치를 설정하고 적절한 식이 및 운동요법이 필수입니다.”
‘건강할 때는 병들었을 때를, 조용한 날에는 폭풍의 날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누구나 한 번도 병에 걸리지 않고 평생 살기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재환 교수의 조언대로 본인의 몸 상태를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적어도 위기가 닥쳤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뇌동맥류 발견부터
치료·예방까지

나이 들수록 증가하나 발병 연령 낮아져

그동안 ‘뇌동맥류’라고 하면 5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겼다. 하지만 요즘은 40대 이하의 젊은 층도 발병률이 높아지며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의사들도 많아졌다. 뇌동맥류와 뇌동정맥의 기형, 뇌내출혈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풍부한 임상을 가진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의 임정욱 교수 역시 그중 한 명이다.
“최근 뇌동맥류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000~4,000명이며, 파열 확률은 10만 명당 10명 정도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 나이가 증가할수록 뇌동맥류 발생이 증가하고, 40~50대의 인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6배 뇌동맥류 파열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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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증상 없어 더욱 위험한 뇌동맥류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도 어지럼증, 두통 또는 검진 목적 등으로 MRA 검사를 시행하고 뇌동맥류로 진단되는 환자들이 많다. 20대에서 진단되기도 하는데,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통증, 목이 뻣뻣해지거나, 의식저하, 고혈압, 구토 같은 증상을 느끼면 바로 대형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는 전조 증상이 없다. 하지만 파열 시 짧은 시간 내 다량의 뇌출혈로 인한 갑작스러운 뇌압 상승 그리고 뇌 조직 파괴 등으로 심각한 후유장해가 생기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파열되는 나이가 비교적 낮고, 뇌동맥류의 크기가 더 크며 다발성으로 발생한다고 보고되어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필요로 한다.

스마트 시티와 연계해 골든 아워 확보 노력

“뇌동맥류가 발견되었더라도 모든 뇌동맥류를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뇌동맥류가 진단되었다면, 이것의 정확한 모양과 크기 또는 주변 혈관들의 관계를 판단하기 위해 대퇴동맥을 통한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얻은 정보를 통하여 수술 여부 그리고 수술 방법이 결정되게 됩니다.”
뇌동맥류의 치료는 개두술을 통한 미세수술 결찰술과 혈관 내 코일 색전술 두 종류가 있다. 치료법을 결정할 때에는 환자의 나이, 전신 상태, 동맥류의 위치, 크기와 모양, 동맥류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 및 치료법의 합병증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결정된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응급 질환에 최적화된 병원이다. 응급실과 응급 CT, MRI실의 동선이 매우 짧아 빠른 검사를 통한 질환 진단이 가능하며, 뇌혈관 조영실과 수술 실, 중환자실 동선이 짧아 신경 중재적 치료 및 개두술이 병행되는 경우 치료가 지체되지 않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또한, 본원에 설치된 뇌혈관 조영 장비, 내비게이션, 수술 현미경, 정위적 수술 장비 등은 가장 최신 최고의 장비들이며 이러한 장비를 이용하여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와 협력해 개발 중인 스마트 시티 계획도 이를 뒷받침한다. 응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 호출과 응급용 드론을 활용하고, 응급센터까지 최적 경로로 안내해 환자가 가장 빨리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 골든아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만성질환 관리,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노력해야

“만성 질환의 관리 소홀은 동맥경화 악화와 혈압 조절 장애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또한 금연은 뇌혈관 질환에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술 1~2잔 정도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보고에는 어떠한 술도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내 에너지를 소모하여 체내 지방 축적되지 않게 하고 근력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성질환의 꾸준한 관리, 금연과 금주, 적절한 운동. 임정욱 교수가 진료실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것들이다. 임 교수의 말처럼 이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켜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뇌동맥류의 뇌관을 건드리지 않고 건강히 지내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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