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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3

 

조기·적기 치료가 최선
성조숙증 제대로 알기

무엇이든 빠른 속도가 효율성과 우월함으로 여겨지는 요즘,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성급한 성장은 오히려 손해가 된다. 성장과 사춘기는 누구나 경험하는 과정이나 그 시기와 속도에 따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정의부터 검사, 치료법까지 성조숙증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아보자.

글.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유미 교수
사진.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제공

성장 기간 단축, 최종 키 감소되는 성조숙증

학부모 A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의 키가 부쩍 크고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았다. 성호르몬과 성장판 검사를 받은 결과 성조숙증 판단을 받았다.
A씨의 경우처럼 성조숙증은 만 8세 미만 여자아이의 가슴 멍울이 만져지고 만 9세 미만 남자아이의 생식기가 커지는 것(고환 용적 4cc 이상)으로 정의된다. 여아는 평균 만 10세에 가슴 멍울이 만져지고 남아는 평균 만 12세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을 고려할 때 2~3년 정도 빠른 이차 성징 발현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또래보다 성장이 빠르다고 좋아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나이에 맞지 않게 신체가 성숙하고 성장 기간이 단축되어 최종 키의 감소로 이어진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시기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사춘기 지연치료는 4주~6개월에 한 번 투약으로 가능

성조숙증은 생식선(난소·고환) 또는 부신이라는 내분비 샘에 낭종이나 종양이 생겨 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말초성 성조숙증’과 생식선을 조절하는 중추 호르몬의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긴 ‘중추성 성조숙증’으로 나뉜다.
중추성 성조숙증의 치료는 ‘가역적인 사춘기 지연치료’이다. 성호르몬을 조절하는 가장 상위 호르몬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과 유사한 호르몬을 주사 약물로 4주 간격으로 정기 투약하면 활성화되어 있던 중추 호르몬-생식샘 축이 약물 투약 기간 동안 휴지기에 들어가 사춘기 이전 단계로 유지가 되는 원리다. 3~6개월 이내 이차 성징이 호전되고 성호르몬 의해 의존하여 골연령 증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던 속도도 호전이 된다. 중추성 성조숙증의 치료는 1980년대부터 개발되어 장기간 효과와 안정성에 대해 잘 알려져 있다. 치료가 중단되면 2~3개월 이내에 휴지기에서 다시 정상적인 호르몬 축이 형성되어 사춘기는 다시 진행된다.
치료제에 대한 선택의 폭도 치료제 발전에 따라 넓어졌다. 4주 제형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옛날과 달리 3개월, 12주 제형 치료제도 마찬가지로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 병원에 자주 오기 어려운 상황에도 치료 여정을 잘 마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근 6개월 제형도 소아 성조숙증에 FDA 승인을 받아 코로나 19로 병원 접근이 어려웠던 시기에 미국, 유럽에서도 치료에 호응을 얻고 있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한 ‘하하스마일건강’ 캠페인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부모님과 자녀들이 올바른 정보를 얻는 것이 오히려 어려워 보인다. 때론 인터넷 정보 속에서 헤매다 오히려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으로 진료실을 찾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반면 “우리 때는 빠르면 빠른가보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는데 병원 도움으로 2차 성징을 지연시키다니 세상 좋아졌어요”라며 흐뭇해하시는 부모님도 많다. 길게만 느꼈던 치료 여정을 잘 마치고 원하던 적정 시기에 사춘기가 진행되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친구들과도 마음껏 뛰놀기 어려워졌다. 활동량은 줄고 식사량은 늘어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변화된 친구들도 많아졌다. 체중 급증은 골연령이 늘어 성장 기간이 줄고 사춘기를 앞당겨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이 강조된다. 이를 위해 매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에서 “하하스마일건강” 캠페인을 열고 있다. 하루 8시간 이상 잠자기,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하루 건강한 세끼 꼭 먹기, 하루 30분 햇빛 보기(바른성장.kr 참조)가 그 내용이다. “키 잘 크는 영양제 없나요?” 진료실에서 많이 듣는 질문이다. 하하스마일건강 5가지 생활 습관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에 중요한 성장 영양제이다.
인생에 적정 속도가 있듯이 성장도 친구들과 속도를 맞춰 나갈 때 연령에 맞는 신체 변화와 최종 성인 키의 증대를 꾀할 수 있기에 아이들의 신체 변화와 성장 속도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김유미 교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유미 교수

소아 내분비 질환, 유전대사질환, 염색체/희귀 질환 진단 및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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